일본여행 : 치솟는 항공료와 수박료

오늘은 이웃나라 일본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요즘 엔화의 약세로 많은 분들이 일본 여행을 생각또는 이미 다녀오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코로나가 종식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몰려갔습니다. 하지만 항공료와 숙박료가 상승하면서 일본 여행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치솟는 항공료와 숙박료

치솟은 항공료와 호텔 숙박료로 주저하는 분들이 많다는 언급에 대해 이해합니다. 특히 도쿄의 특급 호텔은 코로나 이전 대비 50% 정도, 일반 비즈니스 호텔은 두세 배 정도 가격이 올랐다는 통계도 충격적입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의 이유를 살펴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도쿄 도시의 호텔 가격이 77% 상승했고, 교도는 88% 상승, 오사카와 후코가 보로도도 20-30% 가량 상승했다고 합니다. 특히 도쿄는 2020년 올림픽 개최를 위해 숙박 시설을 대폭 늘린 영향으로 호텔 수는 2014년의 1.3배로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격 상승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10월에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19년과 비교해 0.8% 증가했고,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그러나 호텔 수는 오히려 더 늘어났습니다. 2014년 1700여 곳이었던 전체 호텔 수가 2023년에는 14,000여 곳으로 1.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요와 공급에 따른 요금 인상

가격이 높아지면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경제 원리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호텔들은 가격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이유 중 하나는 인구 감소와 인력난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은 인력난을 가장 심각하게 겪는 업종으로 관광, 레저, 외식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노동 시장을 이탈한 근로자들이 다른 업종으로 옮겨가면서 호텔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일본의 호텔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무시하고 가격을 높이는 방향을 택하고 있는데, 이는 특별 할인이나 다양한 이벤트로 가동률을 높이는 것보다는 가격을 높여 수익을 올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상승은 수요를 줄일 수 있으며, 일본 관광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일본의 호텔 값이 해외에 비해 저렴한 것에 비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숙박비 지출 규모가 코로나 이전보다 50% 가량 늘어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는 한국, 중국 등과 같은 국가보다 더 많은 돈을 소비하는 유럽과 미국의 관광객 비중이 높아져서라고 설명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관광이 단순한 둘러보기에서 체험형 관광으로의 이동이 일어나면서 외국인 관광객과 부유층들이 쇼핑 등 다양한 체험을 원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가 중요한 배경이 되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비싼 가격에도 높은 수준의 서비스와 경험을 원하는 경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JR철도요금 인상

10월 1일, JR 그룹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JR 제알 패스의 요금을 상당히 인상했다. 7일 권의 경우, 3만 엔에서 5만 엔으로, 21일 권은 6만 엔에서 10만 엔으로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 특히 토구 지역의 JR 이스트 패스도 2만 엔에서 3만 엔으로 50% 올랐다. 이로 인해 외국인 여행자들은 가격 상승에 대한 불만을 품게 되었고, 이로 인해 그들이 떠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JR 그룹은 오히려 이런 인상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년 현재, JR 그룹은 올해 매출 목표를 200억 엔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ANA 홀딩스도 국제선 매출이 2.2배 늘어나면서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정부 정책의 변화

그렇다면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의 60-70%에 그친 상황에서 왜 일본의 철도와 항공사가 높은 가격으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까? 이는 일본 정부가 새로운 외국 관광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외국인 관광 정책은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고소비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2023년 3분기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규모가 1조 4천억 엔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났다. 이런 변화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 6월에 확정한 관광 입국 추진 기본 계획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최대한 많이 끌어들이고, 그들이 소비하는 양을 늘리는 새로운 전략을 채택했다.

특히 일본은 현재의 코로나 이후 여행 트렌드와 맞춰, “돈을 잘 쓰는” 관광객을 중심으로 둔 전략을 펴고 있다. 2025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한 명당 소비 규모를 20만 엔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로 세워져 있으며,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에서 5조 엔을 쓰고 가게끔 계획되어 있다.

더불어, 일본 정부는 비즈니스 여행자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2025년까지 사업 목적으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의 소비 규모를 8,600 엔까지 늘리는 계획이 세워졌다. 또한 컨벤션 관광에도 주목하여 국제회의를 더욱 활성화시키고자 하고 있다.

이런 전략 변화는 기존의 “양” 중심에서 “질” 중심의 관광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오버투어리즘

오버투어리즘과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의 선별적인 유치와, 높은 소비 능력을 가진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관광 정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에 따라 가격이 높아지는 호텔 숙박비와 항공료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일본의 외국인 관광 전략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일본 내에서는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지역 주민들이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지역도 나타나고 있다.

마무리로, 지금의 일본 관광 정책 변화는 과거와는 다르게 외국인 관광객을 어떻게 유치하고, 어떤 방식으로 소비를 유도할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을 것이다. 이는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일본 내외의 여러 측면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를 증대하여 5조 엔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이는 전체 GDP의 0.8%에 불과합니다. 일본은 장기간의 경제 침체로 신음하고 있어 이러한 소비 목표는 작아 보이지만, 이는 겨우 0.8% 때문에 나머지 일본인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반감도 존재합니다. 특히 엔화 가치의 급락으로 일본인들의 소외감이 커진 것이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서비스 분야에서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을 찾으면서 물가를 끌어올리고, 이로 인해 내국인들은 높은 가격의 숙박 시설과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선택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외국인은 가성비 좋은 경험을 즐기는 동안에도 내국인은 낮은 가격대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지 못하게 되어 이중 가격이 굳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오버투어리즘 대책이 필요합니다. 인기 관광지 중심으로 몸살을 앓는 지역에 대한 지원을 통해 외국인의 소비와 일본인의 소외감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동남아 국가들처럼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여 외국인에게는 가격을 높게, 일본인에게는 저렴하게 설정하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최종적으로, 일본 정부는 관광 전략을 새롭게 조정하여 돈을 잘 쓰는 외국인 관광객을 더욱 환영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로 인해 호텔 숙박비와 항공료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중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었으나, 그 수가 코로나 이전의 40%로 회복되지 않아 부담스러운 가격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Leave a Comment